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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실행

MBSR 수련일지 2

by 수르바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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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랄 만큼 명상을 하려고 누우면 오만 생각이 떠오른다. 그것은 보통 해야할 일이다. 어제는 업무 중간에 명상을 했기에 좀 더 심했고 오늘은 하루를 마무리 한 시간에 했기에 좀 덜했다.

 

예전에 그런 글을 보았다.

- 기도 중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 기도는 경건한 것일세. 기도 중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불경스러운 행동이니 안되네.

 

담배를 피우면서 기도를 해도 되나요?

기도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네. 언제나 가능하네

 

오늘 음주 명상을 한 것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 떠오른 말인 듯 하다. 하는 것 없이 오늘도 다 지나가고 있었고 오늘의 명상을 건너뛸까하다 누웠다. 술이 이완제란 말이 있듯 처음엔 보다 빠르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 문제는 잠에도 쉽게 빠져든 다는 것이다. 잠에 들지 않고 마친 줄 알았는데 음성이 끝나고 한참 후에 눈이 떠진 듯 하다.

 

대학시절 명상 시간에 바디스캔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 땐 감각의 집중이 좀 더 쉬웠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왼쪽 발가락이 따뜻하다 했을 때 진짜 따뜻함을 느꼈었는데 현재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직 집중이 부족한 것 같다. 명상에 깊이 빠져들고 있진 못하지만 명상이 끝나고 나면 몸과 마음, 정신이 한결 가벼워짐은 느낀다. 내일은 보다 판단과 기대를 낮추고 있는 그대로를 느꼈음 좋겠다.

 

 

마음챙김먹기

배가 부르고 이미 음주한 상태였기에 맥주를 가져다가 해봤다. 바로 삼켰을 땐 몰랐는데 입안에 머금고 있을 때 더욱 풍부한 향이 났다. 귀에는 청량하고 기분좋은 소리가 났고 시원한 것을 따뜻한 입속에 넣어놓으니 내가 싫어하는 거품이 많이 생겨났다. 첫 날 난 건포도를 싫어한다고 했고 오늘은 거품이 싫다고 한다. 싫은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다. 혀에 짜릿한 느낌이 들고 냄새는 꼬릿한 게 좋지 않았다. 자주 접하는 것을 집중해서 살피니 다양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내일도 내가 자주 먹는 것을 가져다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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